최준석의 결승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낮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10-4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벌어진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 경기에서 NC에 1-3으로 졌었던 롯데는 곧바로 설욕에 성공, 양 팀이 1승 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선취점은 NC가 올렸다. 3회초 선두 이태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종호의 안타,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희동이 2타점 적시안타를 터트리며 기분좋게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말 정훈과 박준서의 안타, 그리고 손아섭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준석이 좌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따라갔고 박종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기혁이 또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4회초 1사 후 이태원이 2루타를 치고나간 뒤 김종호의 중전 적시안타 때 홈을 밟아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롯데가 4회말 1사 1루에서 최준석이 시즌 17호 결승 투런포를 작렬, 승리를 잡았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장성우의 2루타와 박기혁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정훈이 병살타를 쳤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았다.
8회말에는 홈런포가 폭죽처럼 이어지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먼저 최준석이 시즌 18호 쐐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올해 4번째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고, 계속된 무사 1루에서는 황재균이 시즌 9호 투런포를 쐈다. 특히 황재균의 홈런은 사직구장 4호 장외홈런으로 기록됐고, 비거리는 140m로 측정됐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⅓이닝 11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승(9패)을 챙겼다. 1차전에도 등판했었던 강영식(⅔이닝 무실점)과 정대현(2이닝 무실점)은 역투를 펼쳤다. 반면 NC 선발 이성민은 2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5볼넷 2실점으로 제구난조를 겪으며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롯데 최준석과 박종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준석은 홈런 2방을 한꺼번에 가동하면서 3안타 4타점, 박종윤은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NC 이태원은 데뷔 첫 3안타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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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