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김승규, "경기장 좁아보여서 플레이하기 힘들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6 22: 20

"경기장 좁아보여서 플레이하기 힘들었다."
김승규(24, 울산 현대)가 낯선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무실점으로 끝났지만, 경기장 한 쪽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했던 선수들의 솔직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울산 현대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4 19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서 0-1 승리를 거뒀다. 후반 8분 만에 카사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 속에서 싸우면서도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7승 6무 6패(승점 27)로 6위를 지키며 5위 전남(승점 30)을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 경남전 1-0 승리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후반기 시작 이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지난 18라운드에서 최하위 인천에 0-2로 패한 후유증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날 무실점으로 울산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모두 부진 탈출을 위해 열심히 했다"며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민국 감독이 "인천전 패배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 말과 일맥상통했다. 패배의 충격으로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셈이다.
한편 김승규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동측인 E석에 콘서트로 인해 무대가 세워진 점에 대해서는 "새로운 부분이라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했다. 김승규는 "웜업때 빨리 적응하자고 생각했는데, 경기장이 좁아보여서 플레이하기 힘들었다"며 무대 설치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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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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