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해결사' 조인성, 영양가 만점 클러치 홈런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6 23: 00

'앉아쏴' 조인성(39)이 한화의 특급 해결사로 떠올랐다.
조인성은 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9회초 대수비로 교체출장, 9회말 첫 타석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 결정적 순간 동점 솔로 홈런으로 클러치 홈런을 뿜어냈다. 영양가 만점 클러치 홈런의 대명사가 됐다.
조인성은 이날 정범모에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주고 벤치에서 대기했고, 9회초 대수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1-2로 뒤진 9회말 첫 타석에서 해결사로 등장했다. 삼성 마무리투수 임창용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4km 슬라이더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맞히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2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동점 솔로포. 임창용의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 순간이었다.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린 조인성은 개인 통산 2000루타도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대 38번째 기록으로 최고령에 달성한 기록이라 의미가 두 배였다.
올해 조인성은 영양가 만점 홈런만 골라 터뜨리고 있다. SK 소속이었던 지난 3월30일 문학 넥센전에서 1-2로 뒤진 4회 강윤구로부터 승부를 뒤집는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조인성은 지난 6월13일 마산 NC전에서는 2-1로 리드한 6회 찰리 쉬렉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리며 이적 첫 홈런을 장식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대전 NC전에서도 조인성은 9-11로 뒤진 9회 고창성으로부터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1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1-1 동점으로 맞선 6회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승부를 가르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9회 동점 홈런까지 한화 이적 후 터뜨린 홈런이 모두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클러치 홈런. 조인성이 홈런을 친 5경기에서 그의 팀이 모두 승리했다. 조인성의 해결사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조인성은 연장 11회말에도 1사 후 권혁에게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정근우의 끝내기 투런 홈런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조인성은 "컨디션이 좋았던 2010년 당시로 돌아간 것 같다. 그 당시 마음가짐을 갖고 임해 계속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타격시 하체가 바깥쪽 공을 밀어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한 장종훈 타격코치님의 조언이 도움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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