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경쟁’ 롯데-LG-두산, 상위권 팀을 잡아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07 05: 53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3팀이 나란히 1~3위 팀들과 2연전을 펼친다. 2연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4위 경쟁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대구에서 1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같은 날 LG 트윈스는 3위 NC 다이노스를, 두산 베어스는 2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4~6위에 자리하고 있는 팀들이 각각 1~3위의 상위권 팀들과 흥미로운 경기를 펼친다.
공교롭게도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3팀은 이날 맞붙는 상대 팀들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삼성에 3승9패로 약하고, LG도 NC에 4승8패로 뒤져있다. 두산 역시 넥센에 4승8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팀들에 연패를 당하면 순위 싸움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만큼 분전이 필요하다.

롯데는 5일 사직 NC전에서 조명탑 문제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결국 6일 서스펜디드 경기를 가졌고, 첫 경기를 내준 뒤 원래 예정됐던 경기서는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서스펜디드 경기가 치러진 것은 아쉬웠다. 경기 결과 자체도 그렇지만 체력적 부담도 안게 됐다. 어려운 상황서 1위 삼성을 상대해야 한다.
반면 롯데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5위 LG는 롯데와 NC의 서스펜디드 경기의 수혜자가 됐다. 우선 두 팀이 1승씩을 나눠가지며 승차가 벌어지지 않았고, 하루 2경기로 투수들을 소모한 NC와 맞붙는다. 상대전적에선 열세에 놓여있으나, 최근 상승세로 경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LG는 롯데-삼성-넥센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9연전서 5승4패를 거두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또 이틀 휴식을 취해 선발 로테이션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두산은 5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를 끊었다. 6일 경기에서는 선발 경험이 없는 함덕주를 내세웠으나, 이 경기가 우천 순연되는 행운(?)을 누렸다. 7일 경기서는 아직 평가하기엔 이른 유네스코 마야가 넥센을 상대로 팀 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넥센과의 2연전 이후 3일 휴식기를 갖기 때문에 총력전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4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껄끄러운 상대인 넥센과의 경기가 중요하다.
이제 각 팀들이 36경기 이상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가 2연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만큼경기 운영 전략 역시 중요해졌다. 특히 지금까지 열세를 보였던 강팀들과의 경기는 4위 자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가을 야구의 꿈도 멀어질 수 있다. 과연 3팀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