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라서, 위너라서 기대된다..보이그룹 새 역사 쓸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8.07 07: 28

YG엔터테인먼트가 9년 만에 내놓는 새 남자 그룹 위너가 지난 6일 가요계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렸다. 이들은 양현석 대표가 빅뱅과 다른 옷을 입히기 위해 당초 계획과 달리 10개월 늦은 데뷔를 하게 됐다. 그만큼 차곡차곡 실력을 쌓았다. 선배 그룹 빅뱅과의 차별점이 존재하느냐에 대한 시선에 당당히 맞서며 대중적인 감성 힙합으로 보이그룹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위너는 맏형 김진우, 리더 강승윤, 실력파 래퍼 송민호, 퍼포먼스 중심 이승훈, 막내 남태현 등 개성과 실력으로 뭉친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후 이즈 넥스트(WIN: Who Is Next)'를 통해 시청자가 직접 뽑았다. 이 그룹은 당초 방송 종영 이후 바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대중 앞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양현석 대표의 고심 속에 10개월이 미뤄졌다. 위너는 지난 6일 패션쇼와 결합한 론칭쇼를 개최하고, 새 앨범 콘셉트와 수록곡, 그리고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들의 데뷔 앨범은 ‘2014 S/S’로,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공허해’와 ‘컬러링’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공허해’는 이별 후 공허함을 담아낸 랩, 힙합 곡으로 송민호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다른 타이틀곡 ‘컬러링’은 강승윤과 송민호, 이승훈까지 세 명의 멤버가 의기투합해 작사에 참여, 리더 강승윤이 메인 프로듀서로 활약한 곡이다.

이 두 곡 뿐만 아니라 위너 멤버들은 데뷔 앨범 수록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향후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시작부터 깔아놨다. 데뷔 앨범은 론칭쇼에서 살짝 공개됐는데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힙합곡이 주를 이룬다. 대중적인 멜로디에 YG엔터테인먼트만의 세련된 음악적 감각이 녹아들어 듣고, 보기 좋은 음악으로 꽉 채워졌다.
 
프로듀서인 양현석의 자신감은 여기에 있었다. 그는 데뷔를 10개월이나 늦춘 이유에 대해 “빅뱅과 다른 옷을 입히고 싶었다”면서 “위너의 색깔을 찾고, 빅뱅과 다른 음악을 하고자 시도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위너는 음악 방송 1위, 음원 차트 1위에 승부수를 띄우지 않겠다는 전략. 양현석은 “음악 방송 1위와 음원 차트 1위가 의미가 없다”면서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위너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리더 강승윤 역시 “우리의 음악이 희망을 안기고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화려한 그룹이 아니라 음악으로 치유할 수 있는 그룹이 되길 바란다”고 꿈을 말했다.
일단 위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지대하다. 9년 전 빅뱅이 몰개성 일색의 아이돌그룹 속에서 개성 강한 음악과 패션, 그리고 무대 구성으로 폭발력 있는 데뷔를 한 것처럼 위너 역시 신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빅뱅과 2NE1을 통해 개성과 대중성이라는 공존하기 힘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걸그룹, 보이그룹의 새 역사를 쓴 YG엔터테인먼트의 새 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기대요인이다.
더욱이 양현석은 위너의 활동 방향에 있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계획이다. 기존 YG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음악 활동에 매진한 후 일정 시간이 흐른 후 개별적으로 연기 활동에 돌입한 것과 달리, 이번 위너는 언제든 기회가 있다면 연기와 예능 등의 다방면의 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위너는 음악 활동 외에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면서 “YG의 아티스트를 음악에만 가둬뒀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채널을 열어두겠다. 강승윤은 연기 활동을 할 수도 있고, 다른 멤버들은 예능에 출연할 수도 있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위너의 다방면의 활동이 예상되며, 음악적인 활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위너 멤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위너가 YG 새 보이그룹답게 음악적인 높은 완성도 외에 넓은 활동 영역 덕에 발생하는 대중적인 높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YG엔터테인먼트라서, 오랜 준비를 마치고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춘 위너라서 이들이 인기 보이그룹으로 우뚝설 가능성이 높은 위너의 발걸음이 이제 막 시작됐다.
한편 이들은 오는 12일 데뷔 앨범 ‘2014 S/S’의 음원을 공개하고 14일 오프라인 앨범을 발표한다. 오는 15일에는 ‘YG 패밀리 콘서트’ 서울 공연을 통해 첫 공식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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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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