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2.37’ 송승준, 롯데가 웃는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07 05: 55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34)이 최근 호투를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모습이다. 송승준의 호투는 롯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롯데는 6일 사직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10-4 승리를 거뒀다. 전날에 이어 열린 서스펜디드 경기서 1-3으로 패했지만, 2번째 경기 승리를 가져가며 연패를 면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송승준의 호투는 롯데를 미소 짓게 했다.
송승준은 이날 경기서 5⅓이닝 1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서 주자 견제와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에 3점을 내준 것 외에는 나쁜 피칭이 아니었다. 이로써 송승준은 선발 2연승과 함께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송승준은 시즌 초반 토종 에이스 임무를 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4월에는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채 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고, 5월에도 1승3패 평균자책점 6.05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부터 좋아진 송승준은 후반기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37로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잠실 LG전서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후반기 전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롯데는 시즌 전부터 4명의 안정된 선발투수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4강 후보로 꼽힌 이유 역시 선발 마운드였다. 하지만 송승준이 시즌 초부터 부진을 거듭했다. 여기에 초반 승수를 쌓던 유먼도 페이스가 떨어졌다. 나란히 부진하며 선발진이 약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선발 마운드에 계산이 서고 있다. 무엇보다 송승준이 제 페이스를 찾은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의 힘은 중요하다. 타격에 비해 기복이 덜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현재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4.75로 리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점점 시즌 전 예상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또 불펜진의 평균자책점도 5.32로 4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4명의 선수들이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롯데가 4위 싸움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인 순간에 페이스를 찾은 송승준의 활약이 반가운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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