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싱어게임' 90년대 오빠들, 아이돌을 이겼구나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8.07 06: 57

[OSEN=양지선 인턴기자] 역시 90년대 '오빠'들은 강했다. 한참 어린 아이돌과의 노래 대결에서 '오빠'들은 여전히 노련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net '싱어게임' 마지막회에서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90년대 오빠들' 이현우, 김경호, DJ DOC 김창렬이 한 팀으로 나와 대결을 펼쳤다. 이날 관객들은 '스트레스에 찌든 직장인 100인'으로 선정됐다.
첫 번째 라운드의 주제는 '상사에게 욕하고 싶을 때 듣고 싶은 노래'.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비투비와 DJ DOC 김창렬이 대결을 펼쳤다. 비투비는 어반자카파의 '니가 싫어'로 공감가는 가사를 통해 관객들을 위로했다. 반면, 김창렬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로 신나는 무대를 펼쳐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원곡의 시원시원한 느낌은 그대로 담은 채 김창렬 특유의 경쾌한 보컬에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내용의 랩을 가미해 더욱 유쾌함을 더했다. 결과는 69 대 31 표로 김창렬의 압도적 승리였다.

두 번째 라운드의 주제는 '화장실에서 울고 싶을 때 듣고 싶은 노래'.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지나는 god의 '길'을 선곡해 불렀다. 이에 맞서 이현우는 조용필의 '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하는 듯한 창법은 더 애절한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두 무대 모두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공감을 이끌었으나 결과는 57대 43 표로 지나가 승리를 차지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라운드는 '불타는 금요일에 듣고 싶은 노래'가 주제였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포미닛 멤버 소현과 비투비 멤버 일훈이 한 팀이 돼 다이나믹 듀오의 '길을 막지마'와 슈프림팀의 '땡땡땡'을 편곡해 불렀다. 이에 맞서 김경호는 자우림의 '일탈'을 선곡해 강렬한 록 사운드를 보여줬다. 곡 중간에는 요염한 댄스도 가미해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결과는 64대 36 표로 김경호가 승리했다.
이로써 총 3 라운드에 걸친 노래대결에서 '90년대 오빠들'이 최종 승리하며 90년대 가요계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싱어게임'은 이날 방송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 최고 레이블들의 최정상 보컬리스트들이 1 대 1로 노래 대결을 펼치는 보컬 배틀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북돋웠다. '싱어게임'이 과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입증하고 정규편성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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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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