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1박 2일 끝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52승째를 수확한 NC에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작지 않다.
NC는 부산 사직구장 조명 결함 때문에 지난 5일과 6일에 걸쳐 치러진 롯데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롯데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NC는 시즌 성적 52승 39패 승률 5할7푼1리를 기록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4-10으로 패했지만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하며 선전했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사직 2연전에서 팀 연패를 끊은 NC다. NC는 앞선 문학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또 지난 3일 찰리 쉬렉의 심판에 대한 욕설 파문이 일었고 찰리는 4일 200만원의 제재금과 40시간 봉사활동의 징계를 받았다. 찰리는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NC도 창단 후 사실상 처음 위기에 봉착했다.

이후 사직 원정길에 오른 NC. 서스펜디드로 선언된 5일 경기에서는 내야 핵심 손시헌이 홈 쇄도 과정에서 롯데 포수 강민호와 부딪쳐 무릎 부상을 당했다. 찰리의 욕설 파문에 이은 악재였다. 베테랑 주전 유격수 손시헌은 올 시즌 NC 내야를 호령해왔다. 무릎 인대 파열 판정을 받은 손시헌은 결국 4주 가량의 재활이 필요해 6일 1군에서 말소됐다.
앞서 타점 2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5일 경기에서 첫 타석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조영훈과 교체됐다. 왼쪽 손목 통증 때문. 결국 1-1로 속개된 6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NC는 타점 2위 테임즈,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없는 가운데서도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욕설파문 후 빠른 시간 안에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또 한 경기였지만 손시헌의 공백도 이겨냈다.
한편 이날 52승째를 달성한 NC는 지난 시즌 동일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NC는 1군 첫 해였던 지난 시즌 52승 72패 4무 승률 4할1푼9리를 기록했다. 128경기에서 거둔 성적. 하지만 NC는 올 시즌에는 90경기 만에 52승을 수확했다. 38경기를 단축시킨 쾌거다. 1승의 의미가 작지 않다.
사직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NC는 6일 현재 4위 롯데와의 승차를 7경기 차로 유지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평소 “팀이 어려울 때 쌓아 놨던 플러스 승률을 활용해야한다”고 말해왔다. 첫 번째 위기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연패 탈출에 성공한 NC다. 이후 손시헌이 없는 가운데 NC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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