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운널사' 장혁·장나라, 그냥 사랑하면 안 되나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07 07: 01

또 한 번의 오해, 그리고 그로 인한 고비가 찾아왔다.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막 예쁘게 가꾸기 시작하려는데 찾아온 야속한 또 다른 운명. 자꾸만 꼬여가는 장혁과 장나라의 사랑이 서글프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김희원) 11회에서는 유전병의 증세를 보이면서 김미영(장나라 분)에 대한 기억을 잊었던 이건(장혁 분)이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하지만 그들 앞에 또 다른 시련이 예고됐다.
건은 갑자기 정신을 잃은 후 미영과의 결혼생활을 모두 잊게 됐다. 그는 3개월 전 시간으로 돌아가 아내인 미영 대신 전 연인 강세라(왕지원 분)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기사를 보고 미영과 자신이 아기가 태어나면 합의이혼을 할 관계라고 생각하면서 미영에 대해 단단히 오해를 하게 됐다.

그래도 결국 마음 속에 새겨진 사랑은 미영에 대한 기억을 되살아나게 만들었다. 건은 미영을 차갑게 외면했지만 그에게 자꾸 끌리는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결혼사진과 미영이 건넸던 사탕을 보면서 결국 미영과의 사랑을 다시 기억해냈다. 이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갈 것으로 보였지만 두 사람 앞에는 또 다른 어두운 운명의 그림자가 있었다.
건이 기억상실 증상을 보인 것은 유전병인 헌팅턴 무도병(주로 30~40대 발병하는 무성 유전병으로 뇌손상과 관계돼 무도증, 기억 장애, 우울증 등 증상을 보인다)으로 추정됐다. 이후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건이 또 다시 이상증세를 보이는 내용이 그려지면서 비극을 암시했다. 뿐만 아니라 미영의 사고도 예고됐다. 피투성이가 된 미영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내용이 더해지면서 두 사람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다.
그동안 건과 미영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거듭되는 오해를 풀고 이제야 막 행복을 찾은 상황. 그런데 건의 유전병이 찾아오면서 또 다시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하루도 순탄할 날 없는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건과 미영이 과연 제목처럼 운명적인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아니면 비극적인 운명의 그림자 앞에 무릎 꿇게 될지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가 원작으로, 모르는 남자와 우연한 하룻밤으로 임신까지 이르게 된 한 여자와 대대손손 30대에 절명하는 집안의 내력으로 인해 후세를 잇는 것이 절대적 소명이 된 한 남자의 예기치 않은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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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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