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래' 넥센 1군서 자라는 신인 트리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07 13: 01

넥센 히어로즈에는 1군에서 쉽게 보기 힘든 신인 선수들이 3명이나 있다.
현재 넥센 1군 훈련에는 우완 하영민, 내야수 김하성, 임병욱이 합류해 있다. 엔트리에 합류해 있는 것은 김하성 뿐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1군 선수들과 목동구장에서 훈련하며 지방 원정이 아닐 때에는 항상 1군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다. 특별 관리를 받는 셈이다.
하영민은 이제 아예 1,2군 등판 계획이 없다. 올해 4월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안정된 제구력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14경기 62⅓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7.22로 신인의 한계를 노출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하영민은 불펜이 아닌 선발로 키울 선수"라고 밝힌 뒤 1군 코치들이 전담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김하성은 원래 후반기 2군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었다. 5월 부상당한 유재신을 대신해 콜업된 뒤 대주자, 대수비로 눈도장을 찍었다. 1군 경험을 마치고 2군으로 갔으나 유재신을 대신해 다시 1군행을 통보받았다.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올해 신인 가운데서는 현재 가장 실전 쓰임새가 큰 선수로 꼽힌다.
임병욱은 시즌 초 불의의 부상으로 재활을 마쳤다. 염 감독은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몸이 다 나은 임병욱을 제대로 지켜보기 위해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지금은 1군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2시쯤 먼저 나와 홍원기 코치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186cm에 이르는 체격 조건으로 팀에서 강정호를 이을 유격수 재목으로 보고 있는 유망주다.
세 선수는 나란히 붙어다니며 어려운 막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훈련 뿐 아니라 선배들의 심부름, 훈련 준비 등도 신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기에 항상 바쁜 신인들이지만 임병욱은 "선배들도 잘 해주시지만 동기들이 있으니 더 재미있고 의지가 된다"고 웃었다. 사이 좋게 자라고 있는 넥센의 미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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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김하성-임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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