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박종윤, 3할 재진입…지켜낼 수 있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07 13: 31

올해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의 활약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작년 시즌 종료 후 박흥식 타격코치와 타격 폼을 수정하며 구슬땀을 쏟았고, 그 결실을 올해 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3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보여주더니 7월 말까지 계속해서 타율 3할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이 계속되면서 박종윤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6월을 마쳤을 때 박종윤의 타율은 3할2푼1리. 그러나 7월 한 달동안 타율 2할3푼3리(90타수 21안타)로 부진했고 타율도 점점 내려갔다. 급기야 지난 달 29일 사직 두산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3할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까지 박종윤이 기록했던 가장 높은 타율은 2011년으로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주로 대타나 우투수 상대로만 출전, 149타수만을 소화했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2년에는 타율 2할5푼7리, 작년에는 2할5푼5리에 그쳤다. 프로 13년 차, 그렇기 때문에 데뷔 첫 3할의 꿈은 더욱 소중했다.

3할을 한 번도 못 해본 선수들은 시즌 후반 타율 3할이 깨지면 다시 회복하지 못하기 일쑤다. 체력과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박종윤은 6일 NC전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 타율 3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러진 5일 경기(4타수 2안타)를 포함하면 8월 들어 8타수 6안타로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첫 4안타 경기를 펼친 박종윤의 타율은 3할6리(310타수 95안타). 홈런은 7개이며 타점은 48점인데 지금 페이스대로 간다면 데뷔 첫 3할은 물론이고 첫 두 자릿수 홈런, 최다타점(종전 58타점, 2013년) 경신도 기대해 볼만하다.
최근 박종윤은 손아섭이 1군에서 빠진 동안 3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25타수 5안타 타율 2할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손아섭의 복귀 후 원래 자리인 5번으로 돌아간 박종윤은 공교롭게도 곧바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올해 5번 타순에서 박종윤의 타율은 3할2푼9리다.
박종윤은 여전히 시즌 타율 3할에 욕심을 보이고 있다. 6일 경기 후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오늘 경기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 원정경기가 남아 있는데 페이스를 유지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며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이제 롯데가 남겨 둔 정규시즌 경기는 38경기, 박종윤의 데뷔 첫 3할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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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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