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2승9패' 흔들리는 KIA에 필요한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07 07: 21

KIA의 후반기가 흔들리고 있다.
KIA는 후반기 11경기에서 2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고 승률이 2할대에 미치지 못한다. 9개 구단 가운데 최저승률이다. 4강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4위 롯데에 5.5경기로 벌어졌고 이젠 최하위 한화에 3.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결정적인 이유는 득점력 빈곤이다. 11경기에서 105안타와 50사사구를 얻었지만 단 50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5점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7월 27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17득점을 제외하면 10경기에서 33득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4점 뽑기가 힘들다. 14안타 5볼넷 4득점, 13안타 3볼넷 3득점에 그치는 경기들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클린업트리오의 결정력이다. 후반기부터 브렛 필이 가세하면서 클린업트리오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도 해결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4번타자 나지완은 39타수 15안타를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11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타점생산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범호는 32타수 3안타의 수렁에 빠져있다. 타점을 기록한 경기는 2경기에 불과했다. 돌아온 필은 43타수 11안타, 3타점에 그쳐 부상 이전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클린업트리오의 결정력 부재를 해결해야 행보가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마운드가 튼실한 것도 아니다. 특히 양현종의 부진이 뼈아프다. 양현종은 후반기 2승을 모두 자신이 챙겼지만 3경기에서 15⅓이닝에서 15자책점을 기록해 방어율이 8점대를 훌쩍 넘는다.  임준섭과 김병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 다만 송은범과 김진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양현종의 에이스 본능이 살아나야 마운드도 힘을 가질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이 자칫 포기 모드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 년동안 KIA는 후반기에 약했다. 지난 2011년 1위에서 4위로 떨어지면서 매년 후반기만 되면 맥없은 경기가 이어지는 징크스가 나타났다.  작년에도 후반기 승률은 2할5푼에 그쳤다. 어느 때보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지도력이 필요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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