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로위츠키, “반복된 패배에 지쳐...변화 필요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07 13: 32

콜로라도의 올스타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30)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툴로위츠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지역 언론 덴버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언제나 말해왔지만, 내가 팀에 있는 이유는 승리하기 위해서다. 콜로라도를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나는 반복된 패배에 지쳐있다”고 콜로라도의 부진을 강하게 꼬집었다.
이어 툴로위츠키는 “변화가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강제로 변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올 시즌 부진에 좌절하고 있다”며 “일단 시즌을 제대로 마쳐야한다. 시즌 막판에라도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내년 시즌을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팀의 반등을 바랐다.

툴로위츠키는 지난달 23일 왼쪽 엉덩이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7일 팀에 합류해 타격 연습을 모두 소화했고, 앞으로 마이너리그 경기에 임한 후 복귀할 계획이다. 툴로위츠키는 올 시즌 타율(.340) 출루율(.432)에서 리그 1위, 장타율에선 .603으로 리그 2위에 자리 중이다.
툴로위츠키는 “그냥 당장 포기해버리고 내년을 준비하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몇몇 선수들은 자신이 내년에도 팀에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경험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실력이 향상되어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동료들의 분발을 요구하면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는 좋았다. 투수들도 건강했다. 승리할 수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모든 게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고 시즌 초반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콜로라도의 롤 모델로는 2012년과 2013년 보스턴을 꼽았다. 툴로위츠키는 “보스턴이 우리의 모델이다. 보스턴은 한 차례 팀을 해체한 후 곧바로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우리 역시 보스턴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본다”며 콜로라도가 올 시즌 후 체질 개선과 전력강화를 동시에 이루기를 바랐다.
마지막으로 툴로위츠키는 자신의 현재 컨디션을 두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2, 3일 정도 지나면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올 것이다. 엉덩이 부상은 러닝과 수비에 지장이 컸었다. 타격과는 큰 연관이 없었다”며 “이대로 올 시즌을 끝내지 않을 것이다.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일부에선 콜로라도가 툴로위츠키의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다. 지난 7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메츠가 콜로라도에 팀 내 최고 유망주 투수 노아 신더가르드를 포함한 유망주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한다. 툴로위츠키는 콜로라도와 2020년까지 연 평균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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