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연승, 해런 7.1이닝 1실점 깜짝 호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07 14: 15

[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와 올 시즌 맞대결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에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댄 해런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다저스 팬들로선 기대 밖의 수확이었다.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0.03으로 부진했던  해런이 이날 에인절스 강타선을 상대로(다저스는 홈 2연전에서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고도 에인절스 타선에 혼쭐이 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펼친 7.1이닝 1실점 호투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해런은 이를 해냈다. 6회 1사 후 행크 콩거(최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아웃 카운트 16개를 차례로 잡아냈다. 8회 다시 대타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아웃 카운트 하나를 더 잡고 J.P 하웰과 교체됐다.

7.1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역투 끝에 최근 5연패를 끝내고 시즌 9승째(9패)를 챙겼다. 탐삼진은 4개를 기록했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4.57이 됐다. (하웰이 대타 C.J. 크론에게 안타, 다음 투수 브랜든 리그가 대타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해런의 자책점이 1점이 됐다)
다저스는 2회 선두 타자 맷 켐프가 큼지막한 아치를 그려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볼카운트 2-3에서 에인절스 선발 맷 슈메이커가 던진 93마일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자 3경기 만에 다시 맛 본 손맛이었다.
다음 타자 칼 크로포드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앙드레 이디어가 우측 파울라인 안 쪽으로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갔다.
에인절스는 0-2로 뒤지던 8회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에릭 아이바가 3루 앞 기습번트를 성공시켰고 1사 후 대타 C.J 크론이 다저스 두 번째 투수 J.P 하웰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 1사 1,3루 기회를 이었다. 다저스는 여기에서 브랜든 리그를 마운드에 올렸고 에인절스는 대타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내세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9회 무사 2루 기회를 잡고도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으로부터 점수를 뽑아내는 데는 실패, 아쉬운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작년 9월 한 경기에서 5이닝만 던져 아직 신인선수인 에인절스 선발 슈메이커는 이 대목에서 흔들린 듯 저스틴 터너에게 볼 넷을 허용했다. 최근 24.1이닝 동안 이어오던 무사사구 기록이 멈추는 순간이었다. 슈메이커는 2사 후 다시 야시엘 푸이그에게도 볼 넷을 내줘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2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마쳤다.
에인절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행크 콩거(최현)은 6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그 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있던 다저스 선발 해런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대타 데이비드 프리스의 중전 안타 때 3루를 향해 달리다 다저스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송구에 걸려 아웃 됐다. 콩거의 주루 실수라기 보다는 푸이그의 송구가 너무 좋았다.
에인절스 선발 맷 슈메이커는 2회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실점 없이 6이닝 투구를 마쳤다. 6피안타 2볼 넷 2실점.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9승을 기록하고 있던 슈메이커는 이날 승리를 챙겼을 경우 2009년 맷 팔머 이후 에인절스 신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02가 됐다. 투구수는 102개. 이중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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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런(위)-켐프 /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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