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발표 정정' 지브리, 앞으로 어떻게 되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8.07 16: 21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해체설' 보도에 대해 "해체가 아닌 제작방식의 변경을 의미한다"고 정정했다.
지브리의 스즈키 토시오 대표 프로듀서(65)는 7일 NHK의 생방송 정보 프로그램 '아사 이치'에 출연해 지브리의 향후에 대해서 말하는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해체설'을 부정하고, 새 단편 제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토시오 대표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멈출 리가 없다. 일부에서는 지브리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요즘은 제작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며 '해체'가 아님을 강조했다.

토시오 대표는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언급해 모두를 놀래켰다.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며 "내 예상이지만, 우선 짧게 말하겠다. 지브리가 미술관에서 단편을 만들고 있고, 그런 거라면 해보고 싶다고…"라고 발언했다.
지브리의 향후 제작 방식에 대해서는 "바뀐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동남아에서 제작된다. 일부 베트남에서 시작됐다"며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꿈을 갖고 열심히 해왔다. 일본제나 태국제가 아닌 아시아인 전부가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시오 대표의 TV프로그램에서의 이같은 발언들은 지난 4일 지브리가 주주 총회를 통해 공식 발표한 "제작 부문을 해체한다"는 발언을 정정한 것. 당시 토시오는 자료를 통해 "현재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추억의 마니' 이후 제작 부문은 휴식에 들어간다. 당분간 신작 발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같은 변화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영향이 컸음을 밝히며 "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드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일단 짧은 휴식을 가진 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니코니코 동화'를 운영하는 도완고 산하에 인수된다는 보도, 그리고 이같은 '매각설'을 다시 부인하는 도완고 회장의 발언 등으로 꼬리를 물고 보도가 이어져 최근 나흘간 대중의 관심을 집중케 했다.
한편 스튜디오 지브리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유명 스튜디오로 지난 1985년 설립,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기도 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롯해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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