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54)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복귀를 바라고 있는 것일까.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알레한드로 사베야(59) 감독이 사퇴하면서 현재 대표팀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헤라르도 마르티노 바르셀로나 전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라도나가 복귀 의사를 언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 일간지인 올레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금 감독이 없는 상태고, 보카 주니어스에는 감독이 있다. 그렇다면 내가 대표팀 감독을 하면 어떨까. 브라질이 둥가를 감독으로 임명했다면 아르헨티나 역시 나를 감독으로 임명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감독 복귀 의사를 전했다.

마라도나의 말처럼 브라질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실패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대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을 이끈 둥가 감독을 복귀시켰다. 둥가와 마찬가지로 2010 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던 마라도나가 이에 자극을 받은 것.
하지만 마라도나의 말이 어디까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다. 마라도나는 이어 "그렇지 않다면 두바이에서 계속 지내도 문제는 없다. 두바이에서는 누구에 대해서도 무릎을 꿇을 필요가 없다"며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사베야 감독이나 선수들에 대해 심하게 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좋은 모양새로 승리한 경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축구를 하는 순간은 있었지만, 좋은 경기는 도통 발견할 수 없었다"며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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