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풍자 '웃찾사', 유재석 '나는남자다' 넘어설까 [종합]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8.07 17: 04

11년 내공의 '웃찾사'와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가 맞붙는다.
SBS 예능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이하 웃찾사) 측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웃찾사스투홀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었다. 다음날 첫 방송되는 경쟁작 KBS 2TV '나는 남자다'를 의식한 이벤트였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창태PD는 '나는 남자다'와의 맞대결에 대해 "부담은 되지만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PD는 지난 2000대 중반 30%대 시청률로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인공으로, 지난 3월 돌아왔다.

그는 "이전 경쟁작 KBS 2TV  '사랑과 전쟁'과는 시청자 층이 엇갈렸다. '나는 남자다'는 같은 예능프로그램이고, 15분 정도 일찍 시작한다. 비슷한 장르의, 같은 시청자 층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이 경쟁사에 편성된다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과거에도 '웃찾사'가 유재석이 MC를 맡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와 맞대결을 했던 적이 있다. 불리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지만, 두달 만에 '해피투게더'를 꺾었다. '그때도 이겼는데'라는 마음이다. 결국 재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4년 '웃찾사'는 좀 더 강력해졌다. 시사풍자를 더했다. 강성범 김일희가 진행하는 'LTE뉴스' 코너다. 4대강 로봇물고기를 언급하며 '28억원 매운탕'이라고 일침하는 식이다. 개그맨 강재준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으로 분해 웃음을 안긴다. 이밖에도 코너 '아후쿵텡풍텡테' '아저씨' 체인지' '짜이호' 등이 생활밀착형 개그를 지향한다.
이PD는 "예전에는 재미의 강도가 높기만 하면 됐다. 이제는 외모 비하를 하거나 가학적인 내용 보다는 마음을 울려야 한다"며 "제작진으로서는 더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또 진화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화를 거듭 중인 '웃찾사'가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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