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사냥에 나선 유네스키 마야(33, 두산 베어스)가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가 첫 승을 따내지 못했다.
마야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승리 요건까지 한 이닝만 남았으나 갑자기 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마야는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1회초 선두 서건창 포함 2명을 출루시킨 마야는 서건창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큰 위기를 만들지 않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으로 서건창을 잡아낸 마야는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커브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었다.

하지만 2회초 들어 넥센의 장타에 첫 선취점을 허용했다. 마야는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를 상대로 스크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커브를 던졌으나 강정호에게 공략당했다. 강정호의 방망이를 거친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이 됐다.
그 다음 이닝에도 실점이 있었다. 마야는 3회초 7구 승부 끝에 선두 서건창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택근의 3루 땅볼에 서건창을 2루까지 보내준 마야는 1사 2루에서 유한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은 다시 1-2로 끌려갔다.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마야는 5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을 상대하던 도중 볼카운트 2B-2S 상황에 갑작스레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을 던지지 않는 왼쪽 팔뚝에 경련이 일어난 탓이었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넥센에 4-2로 앞서 있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마야는 왼쪽 팔뚝에 경련이 일어나 교체됐다. 던지는 동작에서 팔이 굽혀지면 통증이 있어 그랬던 것인데, 교체 뒤에는 통증이 없다. 그러나 재발 방지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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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