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문성현(23)이 4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문성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볼 개수에 발목이 잡히며 2-2로 맞선 4회말 2사 2,3루 위기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성현은 첫 이닝부터 출루를 허용했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정수빈, 김현수를 연속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호르헤 칸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하지만 홍성흔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엔 1사 후 오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도루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원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았지만, 김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사 1루서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정수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문성현은 팀이 2-1로 앞선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칸투와 홍성흔을 연속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4회엔 다시 실점했다. 첫 타자로 나선 양의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큰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이원석을 3루수 파울 플라이, 1루 주자 오재원을 피치아웃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민병헌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았다. 결국 위기 상황서 강판되며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바뀐 투수 김영민이 정수빈에게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출루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문성현의 자책점은 4점이 됐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2-4로 뒤져 있다.
문성현은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에 2번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61로 좋았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보다 더 많은 볼을 던지며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4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특히 지난 7월 30일 목동 한화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볼 개수는 여전히 숙제거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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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