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9기 실패’ 에릭, 빛바랜 개인 최다 ‘128구-10K쇼’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07 22: 27

에릭 해커(31, NC)가 8전9기에 실패했다. 51일 만에 개인 4연패를 떨쳐버리고 승리를 맛보는 듯 했지만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계투진이 에릭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에릭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6이닝 8피안타(1홈런) 10탈삼진 3사사구(2볼넷) 4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9에서 4.27로 올라갔다. 이날 에릭은 6회까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128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보였다. 10탈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에릭은 2회까지 안타를 맞지 않았다. 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3회도 삼진 2개를 뽑아냈다. 3회 2사후 김용의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이날 처음 출루를 허용했을 뿐 경기 초반 별다른 위기에 놓이지 않았다. 4회도 2사후 이병규(7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외야뜬공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부터는 위기였다. 에릭은 5회 2사후 3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대타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5회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6회는 선두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 이병규(7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연속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에릭은 손주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허용했다.
에릭은 이후 볼넷 2개와 내야안타 등을 내주고 2사 만루에 놓였다. 하지만 끝까지 6회를 책임졌다. 김영관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위기를 끝낸 것. 6회까지 개인 통산 최다인 128개의 공을 던졌다. 에릭은 6회까지 팀에 6-4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7회 계투진이 LG에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 에릭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9경기에서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에릭은 지난 6월 17일 마산 롯데전에서 7승째를 따낸 이후 9경기에서 승 없이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에릭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NC는 결국 8-9로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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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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