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전에서 재역전승으로 더욱 기세가 등등해진 전북 현대가 성남 FC를 상대로 선두 사수를 노린다.
전북은 오는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 성남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9라운드 수원전에서 3-2 재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린 전북은 11승 5무 3패(승점 38)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7)에 승점 1점차로 앞선 전북은 이 기세를 몰아 성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 선두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수원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 최강희 감독의 이야기처럼, 현재 전북은 말 그대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로 좀처럼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대팀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이동국(35)의 부상 결장이다. 이동국은 지난 수원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도중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성남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전북 관계자는 "왼쪽 발목 염좌로 인해 1~2경기를 쉬고 회복 상황에 따라 경기 출전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끈 이동국의 결장은 공격력보다 심리적인 면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0대 못지 않은 체력과 경기력으로 팀을 솔선수범해서 이끄는 이동국의 존재는 전북 선수단의 구심점 그 자체다. 전북은 이동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이오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상대 성남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9위(4승 6무 9패, 승점 18)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전북을 상대로 최근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하고 있어 방심할 수는 없다. 이동국 없는 전북이 성남을 잡고 선두를 질주할 수 있을 것인지, 포항이 선두 탈환을 위해 바짝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선두 수성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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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