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이런 걸그룹 멤버는 없었다. 털털하고 씩씩한 매력의 윤보미가 치명적인 예능감을 자랑했다. 에이핑크의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에이핑크의 쇼타임’에서 애교와 함께 ‘예능돌’ 대어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보미는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에이핑크의 쇼타임’ 1회에서 그야말로 맹활약했다. 제작진의 애교 지령에 뻔뻔한 표정 연기를 하며 ‘귀요미송’을 부르더니만, 번지 점프 도전에서 시청자들을 짠하고 웃게 만들었다.
두려움에 눈물을 쏟으면서도 “못하면 바보다”, “난 할 거다”라고 의지를 드러내더니만, 막상 뛰어내린 후 10초 간격으로 감정 기복이 생겼다. 짜릿한 쾌감에 소리를 지르다가도 눈물을 보여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엉엉’ 눈물을 보인 윤보미의 사차원적인 매력은 이날 ‘쇼타임’의 최대 볼거리였다.

또한 카페로 자리를 옮긴 후 애교를 보여달라는 서인국의 지령에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후 “근데 귀여웠느냐?”고 굳이 자신의 귀여운 매력을 검증받으려고 들며 예능감을 발산했다. 오하영이 자신의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발라주는 과정에서 입술이 마음에 들지 않게 그려지자 “아...안해”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하고, 고무줄 바지를 입고 적극적으로 섹시 댄스를 소화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사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솔직하게 다가가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일은 더 어렵다. 윤보미는 이날 ‘주간 아이돌’에서 닦은 예능감을 바탕으로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화법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 순수하고 여성스러운 모습과 함께 친근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추가한 윤보미가 앞으로 ‘쇼타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동시에 남다른 예능감으로 향후 ‘예능돌’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활동 방향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쇼타임’은 엑소, 비스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즌으로 아이돌그룹의 일상과 궁금증 해결을 담으며 MBC에브리원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한 후 ‘마이 마이’, ‘노노노’, ‘미스터 추’ 등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박초롱·윤보미·정은지·손나은·김남주·오하영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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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