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티켓, 롯데-LG 뜨고 두산-KIA 지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08 05: 43

남아있는 4강 티켓의 향방이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투수진이 강한 두 팀이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에 앞서는 모양새다.
7일 경기에서 LG는 웃었고 두산과 KIA는 울었다. 40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4강 싸움은 투수진이 강한 롯데와 LG로 압축되고 있다. 반면 두산과 KIA는 불안한 마운드가 아킬레스건이고 현재 흐름에서 롯데와 LG에 밀리고 있다.
LG는 7일 경기에서 극적인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경기 한 때 1-6까지 뒤졌지만 기어코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오늘 경기 하는 게 낫다”며 묘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 부슬부슬 비가 내린 가운데 이틀 휴식을 취한 양상문 감독이 자신감을 표현했다. 반면 NC는 사직 원정에서 서스펜디드 경기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선발 류제국이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주춤했지만 윤지웅(⅔이닝 무실점)과 정찬헌(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이동현(1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이 힘을 냈다. 봉중근이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끝내 팀 승리를 지켰다. 그사이 손주인이 추격을 알리는 스리런, 이병규(7번)가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고 수비는 견고했다. 
두산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5-2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 마무리 이용찬이 유한준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은 것. 연장 끝에 5-6으로 졌다. 두산은 1패 이상의 충격을 당했다. KIA는 SK 와이번스에 2-7로 져 후반기 2승 10패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7일 현재 4위 롯데와 5위 LG의 승차는 2경기 반까지 줄었다. 6위 두산은 5위 LG에 한 경기로 뒤지게 됐다. 7위 KIA는 4위 롯데에 6경기 뒤져 사실상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두산은 희망은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게 문제. 반면 LG는 6승 4패로 선전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시즌 막판인 지금은 경기에서 7회 혹은 8,9회에 해당한다”며 “집중력이 달라지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시즌 초반과 달리 한 경기마다 각 팀이 총력전에 가까운 전력을 쏟아붓는 시기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면 충격은 배가 된다. 전날 두산이 그런 예를 보였다. 4강 티켓은 어느 팀에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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