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사퇴' 윤정환, 축구대표팀 코치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08 05: 58

'전격사퇴' 윤정환 감독이 국가대표팀 코치에 도전하게 될까?
스포츠 닛폰은 7일 "J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간 도스가 윤정환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9일 열릴 히로시마와 원정 경기는 요시다 메구마 코치가 지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윤 감독은 지난 7일 훈련부터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미 윤정환 감독은 사간 도스와 선수 기용을 비롯해 여러가지 충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연장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고 결국 윤 감독에 대해 강화부장이 좋지 않은 견해를 나타내면서 결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이야기지만 윤 감독이 사간 도스의 지휘봉을 내려 놓는 것은 이미 국내 축구계에 알려졌다. J리그에 정통한 관계자는 "윤 감독이 도스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전했다. 도스를 J리그 수위에 올려놓은 윤 감독이 사퇴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자 현장에서는 윤 감독이 또다른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돌고 있다.
윤 감독은 현재 도스를 12승 1무 5패(승점 37)로 리그 1위에 올려놨다. 2위 우라와 레즈(승점 37)에 골 수에서 앞선 아슬아슬한 1위지만, J2리그에서 승격한지 3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은 성과는 크다. 도스에서도 윤 감독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
1997년에 창단된 사간도스는 1999년 일본프로축구 2부리그에 진입했으나 대부분 중하위권에 맴돌았다. 그나마 최고 성적을 올린 시기가 윤 감독이 선수로서 합류한 첫해인 2006년. 그러나 윤 감독은 탄탄한 조직력과 리빌딩으로 팀을 승격시킨 후 1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일본 언론의 보도처럼 윤 감독은 구단과 불화가 생겼다. 하지만 성적이 좋으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펼치기 위해 결국 과감하게 감독직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포츠 닛폰은 "내년 시즌 계약 교섭에서 결별"이라고 설명했지만 퇴진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한편 윤정환 감독의 퇴단을 알고 있던 축구계 관계자들은 "윤 감독이 국가대표 코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결정된 것은 전혀 없지만 많은 고민 끝에 도스를 떠났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인 지도자로 윤정환 감독이 선택된 것으로 보여진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국제무대서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해 유명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지도자로 크게 성공하면서 축구협회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에도 박항서 상주 감독이 코치로 함께 했기 때문에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윤정환 감독인 상황. 과연 윤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