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위기' KIA, 투타의 리더가 없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08 06: 56

투타의 리더를 찾아라.
KIA가 지난 7일 문학 SK전에서 초반 리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2-7로 무릎을 꿇었다. 속절없는 6연패였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토마스는 5이닝 1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수비실책이 터져나왔고 결국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으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후반기 12경기에서 2승10패의 절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까지 잘 버텨왔고 후반기 역전 4강의 흐름이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첫 주 6연전이 고비였다. 주중 3연전인 LG전에서 1승2패,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1승2패로 뒷걸음 하고 말았다.

상승세를 노렸던 6연전에서 되치기를 당하는 바람에 결국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지금까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근본적인 이유를 보면 투타가 모두 슬럼프에 빠졌고 수비의 집중력 약화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드와 타선을 이끌만한 리더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 컸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온 양현종은 후반기 2승을 챙겼지만 전반기의 구위는 아니었다. 특히 8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한 것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송은범이 선발 2경기에서 호투했으나 득점력이 따라주지 않아 패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전반기에서는 강력한 타선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김주찬, 나지완, 브렛 필, 안치홍 등이 번갈아가며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러나 후반기들어 이들이 나란히 침묵을 지키면서 타선의 힘이 떨어졌다.  활력소 노릇을 해주는 다른 타자들도 동반 침묵에 빠지면서 극심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KIA는 이제는 4위를 바라볼게 아니라 최하위 걱정을 하는 상황이 됐다. 한화에 3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마운드, 타격,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결국은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은 리더의 출현이 절실한 상황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