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율 .364' 이대호, 여름 사나이 본능 회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08 08: 12

수은주가 오를수록 이대호(32, 소프트뱅크)의 방망이 또한 후끈 달아오른다. 이대호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이대호는 7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맞선 6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리며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2회 삼진, 4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6회 2사 2루서 세이부 선발 오카모토 요스케에게서 중전 안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소프트뱅크는 세이부를 꺾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일본 는 8일 인터넷판을 통해 '여름 사나이를 자처하는 4번 타자의 집념이 0의 균형을 깼다'며 '이대호의 한 방은 선발 오토나리 겐지의 호투를 도와주며 소프트뱅크의 5연승을 이끈 귀중한 적시타였다. 야외 구장인 오미야고엔구장에 상쾌한 바람이 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대호는 경기 후 "선발 오토나리 겐지가 멋진 투구를 하는 만큼 1점만 얻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견수 방향으로 노린 건 아니었는데 어찌 됐든 적시타를 때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8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여름 사나이'라는 그의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연전과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일본 무대 3년차를 맞아 고온다습한 일본의 여름 날씨에도 익숙해졌다. 이대호는 7월 타율 2할2푼3리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다.
이대호에게 만족이란 건 없다. "아직 만족할 만한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이후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중인 그는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몸이 아파도 뛰지 않으면 안된다"고 4번 타자의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아직 내가 해야 할 부분을 못하고 있다. 앞으로는 4번 타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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