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를 곧바로 선발 등판시킨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에르난데스를 오는 9일 밀워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올린다. 다저스는 이미 이를 에르난데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일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에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 또는 현금을 주고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23경기 121이닝을 소화하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중이다. 싱커가 주무기인 투수로 패스트볼 계열 평균구속은 약 90마일을 찍고 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진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일 워싱턴과 원정경기서 8이닝 1실점(비차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5번의 선발 등판 중 세 차례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잘 던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 경기들이 좋았다”며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는 투수다. 남은 시즌 우리 선발진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또한 “트레이드를 경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얻게 돼 흥분되고 긴장도 된다”며 “선발투수는 내가 해왔던 일이다. 다저스서도 내 투구를 하겠다. 5일마다 어떻게 준비하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다짐했다.
한편 에르난데스 영입이 기존 선발투수 조시 베켓의 엉덩이 부상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LA 타임스의 빌 샤이킨 기자에 따르면 “베켓이 엉덩이에 MRI 검사를 받았고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 같다. 이미 락커룸에는 베켓의 자리가 비어있다”고 전했다. 베켓은 에르난데스가 나서는 9일 밀워키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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