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다. 청량하다. 8년 만에 돌아온 버즈는 공백기간 무색할 만큼 여전한 사운드를 자랑했고, 기다렸던 신곡은 기대 이상으로 시원하고 경쾌한 곡이었다.
8월 8일 정오, 버즈가 8년 만의 신곡 ‘8년 만의 여름’을 공개했다. 앞서 버즈 측은 신곡에 대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연상하게 하는 댄서블 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 말 대로 ‘8년 만의 여름’은 여름을 더욱 신나게 하는 리드미컬한 곡이다. 듣고 있자니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정도.
시원한 파도 소리가 기타 연주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비트는 안정감 있으면서도 통통 튀고, 보컬은 친근하고 또 반갑다. 일상을 벗어 던지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가사는 듣기만 해도 시원하다. 멜로디는 반복적인 듯하지만 기승전결이 있다.

뮤직비디오는 이 같은 곡에 꼭 어울리는 여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 독일, 미국, 태국, 이탈리아 등 5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촬영된 이번 뮤직비디오는 다섯 남녀의 하루를 그리고 있다. 영상을 전체적으로 품고 있는 푸른 하늘과 바다의 청량감이 돋보인다. 곡의 엔딩과 함께 뮤직비디오 속 하루에도 해가 지는 등 노래와 영상의 조화가 완벽할 정도로 잘 어우러졌다.
앞서 버즈는 드라마 형식의 티저 ‘누구나 버즈였다’를 공개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8년 만의 여름’은 버즈가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한 곡. 돌아온 버즈의 새 출발이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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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여름’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