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Galaxy)가 국가에 따라 다른 흥행의 온도차를 겪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영화 '명량'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성적과 미국 등 해외 박스오피스에서의 성적이 다른 점을 짚은 것으로, 두 국가 간 확연히 다른 흥행 성적 차가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전세계 흥행 수입은 2억 1925만 9442달러(한화 약 1315억)다. 현재까지 이 영화는 미국에서 1억 2675만 9442달러를 벌어들였고, 해외수입도 9천 2,50만 달러에 달한다. 이 모든 것은 개봉 6일만에 이뤄낸 결과다.
이처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전세계에서 흥행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반면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는 비교적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있기는 하지만, 해외의 경우처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의 매출액의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올 여름 충무로 대작 빅4 영화 '명량'(59.5%), '해적:바다로 간 산적'(23.0%)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매출액 점유율은 4.2%로 크게 뒤쳐진다.(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이는 관객수의 차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1일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명량'과 불과 하루 차를 두고 개봉했음에도 관객 동원수에서 몇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7일 하루 3만 9717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85만 5681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64만 957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796만 9613명으로 8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는 '명량'과 다소 큰 차이가 있는 스코어다.
최근들어 한국에서도 마블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듯 보인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실존했던 역사적인 영웅을 그린 국산 영화의 힘이 아직까지는 흥행 성적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양이다. 물론 스크린수의 차이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언제나 큰 힘을 보여줬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주춤하고 있는 현 상황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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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