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천사는 내게 맡겨.' LAA전 7이닝 무실점 13승 눈 앞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08 13: 55

[OSEN=에인절 스타디움(애너하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3승째 수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에 안타 2개, 볼 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은 4개를 더 했다.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고 6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지난 해 5월 29일 완봉승을 거둔 이후 16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의 시즌 13승이 확정되면 이날 나란히 14승을 수확한 아담 웨인라이트(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게 된다. 팀내에선 클레이튼 커쇼와 같은 승수이고 잭 그레인키에게는 1승이 앞선다.
4연전 시리즈를 이어오는 동안 분석이 자신 있었던 듯 류현진은 초반부터 자신의 페이스 대로 상대 타선을 요리해 나갔다.  특히 이날은 홈플레이트 좌, 우 이용이 좋았다. 타자 별로 유연한 승부도 엿보였다. 낮은 볼에 강점이 있는 마이크 트라웃에게는 초반 두 타석에서는 낮은 쪽 볼로 승부하지 않다 세 번째 타석에서 비로소 높은 볼을 던졌고 알버트 푸홀스는 빠른 볼 대신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짰다. 아울러 초반 1,2회는 체인지업을 숨긴 뒤 3회부터 본격 사용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이 처음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임한 4회 수비가 이날의 첫 고비였다. 에인절스 타순도 마이크 트라웃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류현진이 더 빛난 이닝이었다.
트라웃을 볼카운트 2-3에서 바깥쪽 빠른 볼(94마일)로 헛 스윙 삼진 시킨 뒤 알버트 푸홀스는 3루수 직선타구로 잡아냈다. 볼카운트 2-1에서 8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친 푸홀스의 타구는 잘 맞은 직선타구였으나 다저스 3루수 후안 유리베가 훌쩍 뛰어오르며 글러브에 담았다. 류현진은 2사 후 조시 해밀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3에서 던진 슬라이더(89마일)에 해밀턴의 배트가 헛돌았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6회 이날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다. 6회 1사 후 에릭 아이바에게 볼 넷을 내준 뒤 마이크 트라웃을 3루 땅볼로 처리(아이바가 2루에서 아웃), 무난한 이닝을 보내는 가 했으나 푸홀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체인지업(83마일)을 푸홀스가 놓치지 않았다. 2사 2,3루 위기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가 나왔다. 조시 해밀턴이 친 좌중간 쪽으로 가는 잘 맞은 타구를 전력질주 후 훌쩍 뛰어오르며 잡아냈다.
6회 선두 타자 콜린 카우길의 3루 쪽으로 바짝 붙는 타구를 잘 잡아 범타 처리했던(매니 곤살레스 1루심이 세이프 선언했으나 다저스의 어필로 영상 판독 후 아웃으로 번복) 미구엘 로하스는 3회에도 두 번이나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 류현진의 호투를 도왔다. 
류현진은 트라웃-푸홀스-조시 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에인절스 2-3-4번을 상대로 삼진 2개 포함 9타수 1안타로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호투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최근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인절스 좌완 선발 C.J 윌슨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3회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볼 넷으로 출루한 뒤 야시엘 푸이그가 2루 강습 내야 안타로 뒤를 받쳤다.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다시 볼 넷을 얻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은 지명타자로 출장한 핸리 라미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맷 켐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6회 2사 1루에서 후안 유리베가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부터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됐다. 이 때까지 투구수는 100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5마일. 시즌 평균 자책점은 3.21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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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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