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이닝 ERA 0.00’ 류현진, 천사 울린 ‘괴물’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08 14: 34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천사를 또 한 번 울렸다.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모든 구종을 위력적으로 뿌렸다. 에인절스전 16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귀결됐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앤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7-0으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당당히 시즌 13승(5패)째를 수확했다.
천사 잡는 괴물로 등극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5월 29일 통산 첫 완봉승을 수확했다. 상대 팀이 에인절스였다. 이날 류현진은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퍼펙트급 완봉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에인절스전에서도 강렬했던 인상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263)과 팀 OPS(.739)가 빅리그 전체 4위. 팀 득점도 543점으로 전체 2위를 기록하며 강타선을 자랑했다. 빅리그 통산 513홈런을 기록 중인 알버트 푸홀스뿐만 아니라 리그 최정상급 타자 마이크 트라웃 등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에인절스 타선을 압도했다.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앞세워 에인절스 타선을 요리했다. 치우치지 않고 모든 구종을 고르게 뿌렸다. 4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갔고 5회가 돼서야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제구와 구위 모두 말을 들었다.
트라웃은 이날도 류현진에게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2리 25홈런 81타점을 기록 중인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조용했던 트라웃.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7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류현진의 에인절스 상대 성적은 1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이다.
rainshine@osen.co.kr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