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 네덜란드)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인터뷰에서 텔레그래프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거스 히딩크,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에 이어 한국의 다섯 번째 네덜란드 감독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에서 일할 경우 네덜란드 코치진을 데리고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속전속결 양상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 5일 차기 감독 협상을 위해 협회 국제담당 임원인 김동대 부회장, 국제팀 전한진 부장과 함께 유럽으로 출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만나고 돌아온 후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감독 후보자 협상과 관련한 중간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 기술위원장은 "3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만났다.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하고 대화를 마쳤으며, 일주일 이내에 판 마르바이크 감독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협상 내용을 브리핑했다. 일주일 내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결정을 내릴 것이며, 그의 결정 여부에 따라 또다른 후보자와 접촉할 것인지 아닌지 추후 행보가 정해지는 셈이다.
그러나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마음은 한국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에서의 모험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협상에 있어 빠른 결론에 가까워졌다"고 전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을 높게 매겼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에서 일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아시아에서 최고로 축구를 잘하는 나라이며, 23~4세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젊은 팀이다. 정신력이 뛰어나고 뛰어난 절제력, 개성이 있다"고 흥미를 가진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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