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류현진 13승, 푸이그 호수비 결정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8 15: 39

LA 다저스 류현진(27)의 13승은 혼자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동료들의 화려한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한 13승이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압도적 투구로 다저스의 7-0 영봉승을 견인했다. 시즌 13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3.21로 낮췄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에서는 류현진의 호투 이상으로 빛난 다저스 수비진을 조명했다. LA타임스는 이날 경기 결정적 순간으로 6회말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의 수비를 꼽았다. 그림 같은 점프 캐치로 류현진을 실점 위기에서 건져낸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LA타임스는 '6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에인절스 중심타자 조시 해밀턴이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때 다저스 중견수 푸이그가 긴 거리를 전력 질주한 후 절묘하게 뛰어올라 펜스 상단에서 잡아냈다. 해밀턴의 2타점 2루타 타구를 막고 다저스의 4-0 리드를 지켰다'고 전했다.
만약 푸이그가 해밀턴의 타구를 건져내지 못했다면 2타점 2루타로 연결돼 류현진의 실점이 되고, 경기도 4-2로 쫓겨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푸이그의 결정적인 호수비 하나가 다저스의 영봉승을 이끌었다.
지난 7일 에인절스전에서도 푸이그는 6회말 1사 1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스의 중전 안타 때 3루로 향하던 1루 주자 최현을 군더더기 없는 다이렉트로 송구로 잡아내는 등 연이틀 수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아울러 LA타임스는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수비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타임스는 '로하스가 6회말 콜린 코그윌의 좌측으로 빠지는 타구를 건져내 1루로 길게 송구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리플레이를 통해 아웃으로 번복됐다'며 '로하스는 3회에도 발 빠른 에릭 아이바의 어려운 타구를 역동작으로 아웃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하스는 병살타 하나 포함 무려 11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12개의 아웃카운트에 기여했다. 상하좌우 가리지 않는 폭넓은 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빅리그 유격수 수비의 수준이 어떤지 보여줬다. 류현진의 13승 만큼 화려한 수비로 눈이 호강한 경기였다.
waw@osen.co.kr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