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일요일 예능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이번 주에도 4시 5분 방송을 시작한다.
8일 MBC에 따르면 '일밤'은 오는 10일 오후 4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지난주에 이어 5분 확대 편성을 한 것으로, 앞서 방송되는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 5분 축소 편성됐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8일 오후 OSEN에 "일요일 예능 편성 전쟁의 일환으로 방송을 앞두고 조금씩 편성 시간이 변경된다"라며 "앞서 SBS '일요일이 좋다'가 방송 시간을 10분 앞당겨 4시 5분에 방송을 시작하게 됐으므로 이에 대한 해결책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요일 저녁 시간대 예능 전쟁이 심해지면서 각 방송사에서 편성을 두고 여러 가지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며 "타 방송사의 변칙 편성에 대응하다 보니까 방송 시간이 조금씩 앞당겨졌고, 현재 4시 5분 편성도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송 3사가 편성에 대해 좋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KBS 2TV '해피선데이'가 방송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면서 시작된 일요일 예능 시간 확대 경쟁은 3사가 합의를 볼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밤', '해피선데이', '일요일이 좋다'가 모두 오후 4시께 전파를 타면서 무려 3시간 30분가량 방송되고 있는 상황.
눈치싸움으로 번진 편성 경쟁이 시청자의 원성을 사면서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 3사가 어떤 타협점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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