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구가 20년 지기 친구인 록밴드 더 플레인의 지의섭을 위해 무보수 홍보에 나섰다.
이상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몰래 준비해봤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 중인 듯한 사진을 게재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그는 브라운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코믹한 모습이 아니라 진지한 표정과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는 이상구의 개인 앨범이 아니라 이상구와 절친한 사이인 록밴드 더 플레인의 멤버 지의섭을 응원하기 위한 홍보였다. 이상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오고 있는 지의섭이 음악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든든한 후원군을 자처했다. 이상구는 마치 자신의 데뷔 앨범인 것처럼 꾸며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렸고, 네티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지의섭은 커먼 그라운드 출신으로 탁월한 가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중고 신인이다.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록밴드 더 플레인을 결성했다. 1990년대 유행했던 영국의 브릿팝, 포크, 로큰롤 등을 기반으로 하며,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같은 디지털적인 소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구하는 1인 밴드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더 플레인의 데뷔곡 '로스트맨(LOST MAN)'은 지의섭이 2년 간 군복무를 하며 직업재활센터에서 만났던 한 노숙인과의 대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해 하루 동안 노숙생활을 하는 독특한 스토리라인을 완성했다.
더 플레인의 소속사 측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보통의 정서로 솔직하게 노래하는 일상의 이야기가 매우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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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레인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