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레스터, OAK 이적 2연승 '역시 우승청부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8 17: 06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 투수 존 레스터(30)가 이적 후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에는 완봉승을 거두며 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레스터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믹구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뿌리며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오클랜드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먼저 70승(44패)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614)을 지킨 오클랜드는 LA 다저스에 패한 LA 에인절스(67승47패)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트레이드 데드 라인 빅딜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오클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레스터는 이적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1회 시작부터 대니 산타나를 74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레스터는 2회에도 조시 윌링햄과 케니스 바르가스를 컷패스트볼로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3회 역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77마일 커브, 5회 윌링햄을 87마일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6회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퍼펙트와 노히트 모두 깨졌지만 무사 1·2루 위기에서 에스코바와 산타나를 각각 커브-커터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실점없이 위기 극복했다. 8회 크리스 콜라벨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에스코바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기도 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스터는 마지막 타자 윌링햄을 몸쪽 꽉 차는 86마일 커터로 루킹 삼진 잡고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 122개로 스트라이크 83개, 볼 39개. 최고 92마일 패스트볼과 느린 커브, 날카로운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미네소타 타선을 잠재웠다.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이자 11번째 완투를 한 레스터는 이로써 시즌 12승(7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2.44로 끌어내렸다. 2007년과 2013년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레스터는 월드시리즈 통산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한 빅게임 피처. 정상에 목마른 오클랜드가 '레스터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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