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토마스 잘 던졌다" 기대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8 17: 17

6연패에 빠진 KIA지만 한가닥 위안을 삼을 구석은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30)의 무난한 선발 데뷔전이었다. 선동렬 KIA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토마스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한국 무대 첫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자신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한 이닝에 3점을 허용,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비교적 좋은 투구였다.
145km 가량에서 형성된 직구는 제구가 비교적 잘 됐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 그리고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위력도 좋았다. 7개의 삼진을 잡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최근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해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는 KIA로서는 가능성을 찾은 한 판이었다.

선 감독도 일단은 합격점을 줬다. 선 감독은 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는 전제조건을 달면서도 "그 정도면 잘 던졌다. 실책이 나오며 점수를 줬을 뿐 생각보다는 잘 던졌다. 실점 이전의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 감독은 위력을 발휘한 체인지업에 대해서도 "전력분석원에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변화구 구사 능력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 감독은 "첫 번째 등판이야 경기 감각을 위한 것이었다. 당시는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스스로도 던지고 싶어했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첫 경기는 좋았다"라고 말했다. 토마스가 앞으로 꾸준히 호투를 이어가며 KIA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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