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1군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강률(26, 두산 베어스)이 집중공략을 당하고 조기 강판됐다.
김강률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했다. 첫 선발 경기에서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보인 김강률은 난타를 당하며 벤치가 기대했던 3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김강률은 1회초 첫 타자부터 볼넷으로 내보냈다. 서건창을 상대한 김강률은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져 선두타자를 1루에 보냈다. 후속타자 이택근에게도 볼 2개를 던지자 벤치에 있던 권명철 코치가 나와서 김강률을 안정시켰고, 권 코치가 덕아웃으로 돌아간 뒤 김강률은 첫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러나 실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택근이 친 타구에 2루수 오재원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내야를 빠져나가 김강률은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곧바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리고 좌익수 뒤로 날아간 박병호의 적시 2루타에 추가점을 내줬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김강률은 이어진 2, 3루 위기에서 강정호의 3루 땅볼, 2사 후 이성열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김재호의 실책에 첫 이닝에만 4실점(3자책)했다. 총 34개의 공을 던지고 나서야 김강률은 팀의 공격을 볼 수 있었다.
김강률은 2회초에도 넥센 타선의 공세에 시달렸다. 1사에 서건창에게 1루측 파울라인 안쪽을 날카롭게 통과하는 3루타를 내준 김강률은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됐다. 김강률은 강판되는 시점까지 총 49개의 공을 던졌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변진수가 유한준을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내 김강률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2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넥센에 1-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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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