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6, SK)이 다시 한 번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1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광현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침묵한 타선 탓에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전승 행진을 이어가던 김광현의 기록도 중단됐다.
1회부터 힘 있는 공을 던졌다. 김주찬을 3루수 땅볼로, 신종길에게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 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김광현은 2회 선두 나지완에게 152㎞짜리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김다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김다원을 삼진으로 잡아낸 구종은 137㎞ 슬라이더였다.

3회에는 선두 차일목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임훈이 전력질주해 뛰어 내려와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강한울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유도한 김광현은 김주찬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4회 노히트 행진이 깨졌고 첫 실점했다. 선두 신종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나지완의 타석 때 신종길의 2루 도루와 폭투로 3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 연결에 실패하며 첫 실점했다.
5회에는 선두 김다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중견수 조동화가 잘 끊어내며 2루로 뛰던 김다원을 잡아냈다. 차일목 강한울을 내야땅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1-1로 맞선 6회 1사 후 신종길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고 2사 후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신종길의 안타는 2루수 나주환이 막아낼 수도 있었던 플레이라 더 아쉬움이 진했다.
6회에는 1사 후 차일목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강한울의 기습번트를 잘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김주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의 투구수는 104개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한계투구수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필에게 2루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한 타자를 더 상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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