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 강화부장, "보다 확실한 우승 위해...고통스러운 결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8 20: 58

사간 도스가 윤정환(41) 감독의 해임과 요시다 메구무(41) 코치의 감독 승격을 공식 발표했다.
나가이 다카유키 강화부장은 8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과 윤 감독이 선수 보강이나 계약 연장 등에 관해 생각이 달라 반목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부정했다. "(윤 감독의)공적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팀의 기반을 다져줬다. 그 기반을 토대로 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윤 감독의 공로를 인정한 나가이 강화부장은 "하지만 우승을 보다 확실한 것으로 만들고 팀이 하나가 되어 싸우기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이었다. 그에 따르는 위험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승격 3년 만에 팀을 리그 1위까지 올려놓은 감독과 결별하고 보다 확실하게 우승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지통신은 "10번 정도 협상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며 "도스는 예산이 풍부한 팀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중도해임'은 선수 지도법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통신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려는 클럽과, 결과를 추구하는 윤 감독의 사이에서 미묘한 엇갈림이 생겼다"고 묘사했다. 나가이 강화부장도 "무슨 일이 일어나 문제가 터졌을 경우 (우승까지 가는 흐름을)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하지만 승격 이후 첫 리그 1위에 오른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감독의 해임 소식을 듣게 된 팬들의 충격은 컸다. 서포터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시기인데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 모처럼 팀과 팬들간의 분위기도 좋았는데"라며 안타까움과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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