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필 결승타’ KIA 6연패 탈출… 7위 수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8 21: 38

6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KIA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7위 자리도 지켰다.
KIA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브렛 필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41승53패를 기록해 7위를 수성했다. 반면 이번 경기에서 이겼을 경우 지긋지긋한 8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SK는 추월에 실패했다.
양팀 선발 김광현(SK)과 임준섭(KIA)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3회까지 양팀은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0의 균형을 깬 팀은 KIA였다. 4회 선두 신종길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에는 2루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갔다. 신종길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나지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 플레이보다 안치홍의 발이 조금 더 빨리 1루에 들어가며 귀중한 선취점을 냈다.

SK는 김광현이 버티는 사이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김성현의 우전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SK는 임훈이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손쉽게 1점을 냈다. 그러나 SK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KIA는 6회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신종길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또 다시 2루를 훔쳤고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로 신종길을 불러 들이며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SK는 8회 귀중한 점수를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나주환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SK는 임훈과 대타 한동민이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나주환이 기습적인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명기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되며 천금같은 동점 점수를 냈다. KIA는 9회 1사 후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견제사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으로 돌입한 경기의 균형은 10회 깨졌다. 1사 후 신종길이 SK 네 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어 필이 곧바로 우전 적시타로 신종길을 불러들이며 다시 앞서 나갔다. KIA는 10회 이어진 기회에서 더 점수를 내지 못했으나 오래간만에 등판한 마무리 어센시오가 10회를 틀어막으며 승리를 낚았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잘 던졌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김광현은 7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임준섭은 8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이명기가 8회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KIA에서는 신종길이 3득점의 발판이 되는 안타 3개와 도루 2개를 신고하며 맹활약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