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폭발’ 넥센, 두산 누르고 3연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08 22: 36

넥센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공략한 타선, 13연승한 선발 앤디 밴헤켄의 힘을 앞세워 15-10으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56승 1무 37패가 된 넥센은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회초 공격부터 넥센은 거세게 몰아치며 김강률을 괴롭혔다. 선두 서건창의 볼넷과 이택근의 중전안타, 그리고 곧바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넥센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좌익수 뒤로 날아간 박병호의 적시 2루타와 강정호의 3루 땅볼, 2사에 이성열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김재호의 실책을 묶어 4점을 달아났다.

두산이 1회말 외야 우측으로 빠지는 민병헌의 2루타와 내야 땅볼 2개로 1점을 추격해오자 넥센은 4회초 다시 4득점했다. 선두 박동원의 우전안타와 서건창의 몸에 맞는 볼, 이택근의 희생번트 뒤 유한준과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넥센은 6-1을 만들었다. 2사에는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에 8-1까지 도망갔다.
두산은 4회말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1사에 오재원의 2루타와 2사에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두산은 5회말 3점을 추가했다. 김현수-호르헤 칸투-홍성흔의 3연속안타로 1득점한 두산은 1사에 오재원이 외야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3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넥센은 홈런포로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6회초 2사 1루에 박병호의 좌월 투런홈런에 다시 10-5로 격차를 벌린 넥센은 7회초 이성열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외야 우측에 떨어진 박동원의 3루타와 좌중간 깊숙이 날아간 이택근의 적시 2루타에 12-5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7회말 공격에서 두산이 1점을 만회했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넥센은 8회초에 이성열의 투런홈런 포함 3득점을 보태 더 달아났고, 두산이 8회말에도 맹렬히 반격하며 4점을 따라갔지만 격차가 너무 컸다. 밴헤켄은 5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1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동시에 16승으로 2012년 브랜든 나이트의 구단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타선은 장단 21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6번째 선발 전원안타로 신바람을 낸 가운데 박병호가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서건창, 이택근, 강정호, 박동원이 나란히 3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강률이 초반부터 흔들리며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2연패에 빠진 6위 두산은 40승 49패로 4위 롯데와의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nick@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