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6홈런’ 넥센, 잠실에서도 홈런파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08 22: 37

목동을 떠나서도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포는 식을줄 몰랐다. 넥센이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이틀 연속 폭격했다.
넥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성열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총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산 투수들을 공략해 15-1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번 잠실 2연전 동안 6개의 타구를 페어지역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선보였다.
한 선수에게 집중됐던 것도 아니다. 지난 7일 경기에서는 강정호와 유한준, 김민성이 하나씩 때렸다. 7일에 6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박병호는 8일 시즌 35호 홈런을 치며 깨어났고, 이성열은 연타석 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이뤘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7일 경기에서 나온 홈런 세 방이 특히 그랬다. 강정호의 솔로홈런은 선제 홈런이었고, 유한준의 3점홈런은 9회초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대포였다. 그리고 12회초 김민성의 솔로홈런은 결승홈런이 됐다. 버릴 것은 하나도 없었다.
8일 경기에서의 홈런은 전날만큼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승리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다. 8-5에서 10-5로 달아나게 하는 박병호의 투런홈런은 7회 이후 두산의 매서운 추격을 떠올리면 없어서는 안 될 장타였다.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도 그랬다.
이 모든 홈런들이 잠실에서 나왔다는 점도 새삼 대단한 부분이다. 이 2연전이 있기 전까지 92경기에서 141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선두였던 넥센은 목동에서만 홈런을 몰아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이번 2연전을 통해 어디서든 장타를 폭발시킬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다.
홈런 이외에도 넥센 방망이는 장단 21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시즌 6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4번 박병호가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서건창, 이택근, 강정호, 박동원이 3안타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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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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