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보살택’ 박용택, 양상문 놀라게 한 ‘보살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08 22: 34

“아주 필요할 때 보살하겠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이틀 연속 보살 능력을 뽐냈다.
LG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NC를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44승 49패 1무를 기록했다.

전날처럼 탄탄한 수비가 이날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특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용택이 이틀 연속 팀이 필요할 때 보살 능력을 발휘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박용택은 수비에서 이틀 연속 빛났다.
전날 박용택은 팀이 4-6으로 추격한 6회말 수비에서 결정적인 보살을 기록했다.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LG 3번째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린 것. 2루 주자 지석훈이 3루를 돌아 홈을 노렸다.
하지만 좌익수 박용택이 버티고 있었다. 박용택은 포구한 후 지체 없이 홈에 송구했다. 홈을 지키고 있던 최경철에게 정확이 갔고 지석훈이 태그 아웃됐다.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넘긴 LG는 7회 동점을 6-6 동점을 만들고 8회 3점을 뽑아 역전승했다. 박용택의 보살이 팀을 살렸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LG 감독도 박용택의 보살을 칭찬했다. 양 감독은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면서 “박민우가 안타를 때렸을 때 ‘한 점을 내줬구나’ 생각했다”며 “용택이가 갑자기 열심히 던졌다. 놀랐다”고 웃었다. 곁을 지나가던 박용택은 “아주 필요할 때 보살하겠다”고 답했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에서도 보살 능력을 드러냈다. LG가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나왔다.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NC 모창민이 왼쪽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안타를 때렸다. 모창민은 2루까지 내달렸다. 펜스를 때린 공을 잡은 박용택은 2루에 정확한 송구를 했다. 모창민이 잡혔다. 박용택의 차분한 펜스 플레이와 정확한 송구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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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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