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끝내기 안타' 삼성, 롯데에 10-9 신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08 23: 04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3200루타 고지를 밟았다. 반면 롯데 손아섭은 데뷔 첫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 2사 2루서 전준우의 데뷔 첫 그라운드 홈런으로 2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나바로가 120m 짜리 대형 3점 아치를 터트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롯데와 삼성은 5회 1점씩 주고 받았다. 롯데 손아섭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터트리자 삼성은 이지영의 우중간 적시타로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삼성은 6회말 공격 때 상대 수비 실책과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3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롯데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7회 손아섭의 우중월 솔로 아치로 대역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8회 1사 만루서 정훈의 밀어내기 사구와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췄다. 
선두 삼성의 저력은 역시 달랐다. 2점차 뒤진 8회 2사 1루서 이승엽이 극적인 동점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9회 1사 후 나바로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박해민과 박한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서 채태인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⅔이닝 3실점(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니 계투진의 난조 속에 10승 달성이 무산됐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8회 동점 투런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뽐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타자들의 도움 속에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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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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