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나는 남자다', 유재석을 믿습니까 '소통+신선' [종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8.09 00: 16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유재석의 힘을 비롯해 공감가는 토크와 신선한 방식으로 정규 편성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8일 오후 방송된 '나는 남자다'는 '나는 청일점 남자다'라는 주제로 방청객들과 MC들의 토크가 이어졌다. 한 스튜디오 안에 남자들만 가득찬 '나는 남자다'는 남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방청객들과 소통하는 신선한 방식을 시도했다. 유재석은 이를 이끄는 선장이었다.
먼저 '나는 남자다'를 이끄는 유재석이 방청객들의 "유재석!" 연호 속에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여성 방청객들의 목소리가 들리곤 하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자들의 목소리만이 등장하는 광경은 이색적이었다. 유재석 또한 "역시"라면서 손을 번쩍 들어보이며 프로그램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남자들의 생태보고서' 코너가 이어졌다. 방청객 각각의 사연을 받고, '무엇까지 해봤다'에서 무엇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공서비스학과의 청일점이 '나 혼자 화장실에서 무엇까지 해 봤다'의 무엇을 추측해보는 식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방청객들과의 소통이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만 하는 토크쇼와는 달리 MC들은 방청객들의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이 소통에는 유재석의 힘이 컸다. 유재석은 소통의 귀재였다. 그는 MC진과 방청객들을 아우르는 토크를 훌륭히 이끌었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마이크를 잡은 모든 이가 주목받을 수 있었다. 유재석은 방청객들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고, MC들의 진행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었다.
많은 이들과의 소통은 곧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졌다. 유재석은 스튜디오 내 모두의 사연을 들었고, 방청객들은 환호로 공감을 표시했다. 예를 들어, 한 방청객이 "밥 먹을 때 사진 찍지 맙시다"를 외치자 이에 모두가 환호했다.
또한 이러한 방청객과의 소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날 초대된 방청객들은 모두 여자들에 둘러싸인 청일점들로, 특별한 경험을 지닌 이들이었다. 방청객들이 풀어놓는 토크는 신선하기 그지없었고, 유재석을 비롯한 MC들은 이를 거칠고 대담하게 받아치며 웃음을 만들어냈다.
그런 가운데, 권오중은 정규 첫 방송 최고의 발견이었다. 19금 전문 토커의 등장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권오중은 '남자들의 생태보고서' 코너에서 '집으로 초대해 무엇까지 부탁했다'는 문제를 받고 방송에는 나오지 못할 답을 말했다.  일단 그는 유재석에게 귓속말로 답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안된다. 오늘 이렇게 아무 말도 안 하고 갈 거냐"며 그를 말릴 정도였다.
또한 '오 나의 여신' 코너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남자들의 환호 속에 모습을 보였다. 아이유는 여자 대표로 나와 여자들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처럼 유재석을 선장인 '나는 남자다'는 순항을 시작했다. 시즌제 예능인 '나는 남자다'는 이제 19번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 '나는 남자다' 호가 기세를 몰아 금요일 예능 판도까지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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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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