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유이, 왜 이제야 왔니 '역대급 병만족'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8.09 07: 42

걸그룹 애프터스쿨 유이는 단언컨대 '역대급 여자 병만족'이었다.
유이는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에서 털털하고 활기찬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정글 초보인 그는 보통 남자 멤버들보다 더 활발한 활약으로 이번 인도양 편의 '신의 한수'가 됐다.
유이의 활약은 아무나 못하는 메추라기 잡는 일부터 시작됐다. 부족원들과 떨어져 홀로 생존에 도전하던 중이었던 유이는 식량 구하기에 실패했다. 결국 자연스레 시선이 간 곳은 그동안 기르던 메추라기 메리였다. 유이에게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메리는 유이의 손에서 그를 배부르게 해줄 고기로 변신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는 메리의 털 뽑기였다. 그는 물을 끓이고 직접 손으로 메추라기의 털을 뽑았다. 울상을 짓는 유이였지만 손길만은 능숙했다. 그는 메추라기를 손질하며 "넌 그냥 메추라기다. 내가 아는 메리가 아니다"면서 "넌 이제 내 친구가 아니다"고 홀로 중얼거렸다.
메추라기 잡기는 오히려 유이에게 자신감을 부여했다. 메추라기 손질까지 성공한 유이는 "생각보다는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감 붙었다"며 웃어보였다.
이런 유이의 대담한 생존기는 족장 김병만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우연히 조우한 김병만은 유이의 홀로 생존이 이뤄지는 베이스캠프를 살폈고, 메리의 안부를 물었다. 그러나 이미 유이가 메리를 식량으로 섭취한 뒤였다. 이 뿐 아니었다. 김병만이 본 유이의 본거지는 놀라웠다. 이에 대해 김병만은 "그 친구는 며칠 있을 생각인가보더라"며 "정말 베어글녀가 맞구나"라고 감탄했다.
대담한 유이는 내숭조차 없었다. 그는 걸그룹 멤버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비주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병만과 메이크업숍 상황극을 하며 숯검정으로 얼굴에 그림을 그렸던 것. 유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분한 김병만에게 "중요한 소개팅이 있다. 제 인생이 걸려있다"며 얼굴을 맡겼다. 결과는 개그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그럼에도 유이는 "예쁜데?"라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유이는 이번 인도양 편을 통해 처음으로 정글을 체험했다. 연예계 대표적 베이글녀인 그는, 드라마에서 눈물 연기를 보여주던 여배우 그는 정글에서 그냥 유이가 됐다. 연예인이라는 포장을 덮어쓰기 힘든 정글이라는 공간에서 유이는 오히려 그 포장보다 더욱 빛나는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상상 이상으로 털털했고 활기찼다. 민폐로 전락하기 쉬운 여성 멤버로서, 오히려 남자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생존에 임했다. 어떤 짐승이 출연할지, 어떤 천재지변이 일어날지 모르는 오지 한가운데서 그는 빼는 경우 없이 주어진 생존에 열중했다.
한마디로 그의 정글행은 '신의 한 수'였다. '정글의 법칙'에 전혜빈과 같은 '레전드 여자 멤버'가 있었다면, 유이는 이번 편을 통해 전혜빈 못지않은 역대급 멤버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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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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