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이동현(31, LG 트윈스)이 LG의 가을야구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최근 8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LG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동현은 8일 마산 NC전에서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에 9-6 승리를 안겼다. LG가 9-5로 앞선 9회 2사 만루 NC 나성범 타석 때 양상문 LG 감독의 선택은 좌완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아닌 이동현이었다. 9-2에서 9회 3점을 내준 채 LG는 NC에 추격을 허용한 상황.
이동현은 나성범을 4구 만에 146km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빠른 속구에 나성범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이동현은 이어진 왼손 타자 에릭 테임즈 타석에서도 마운드를 지켰다.

세이브 상황에 왼손 타자였지만 LG는 봉중근을 올리지 않았다. 봉중근은 7일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틀 연속 봉중근에게 부담을 주는 상황은 피했다.
결국 이동현이 상황을 정리했다. 테임즈 타석에서 폭투로 한 점을 허용해 9-6이 됐지만 이동현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133km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테임즈를 돌려세웠다. 시즌 두 번째 세이브도 이동현의 몫이었다.
이동현은 올 시즌 45경기 등판해 44이닝을 던져 2승 1패 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LG 계투진 가운데 유원상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최다 경기 최다 이닝을 던졌다. 지난달 15일 잠실 삼성전 이후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최근 NC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한 경기 반까지 줄어든 상황. 이동현은 LG 불펜에서 든든한 믿을맨으로 굳건해 보인다.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LG 마운드에 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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