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완패' 이선구, "김연경에 집중되는 게 문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9 07: 52

"김연경(26, 페네르바체)에게 집중되는게 문제다."
세계최강의 벽은 높았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라운드 2주차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2-25, 15-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월드그랑프리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팀의 패배에도 김연경은 16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김연경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고, 이에 비해 브라질은 가라이(15득점) 타이자(13점)와 셰일라(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한국을 완파하는 데 앞장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김연경에 집중되는 게 문제다. 김연경이 풀리지 않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살아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며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세계랭킹 1, 2위 브라질과 미국을 나란히 상대해야하는 이번 2주차 경기는 월드그랑프리 일정에서 가장 가혹한 시간이다.
하지만 대표팀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 감독은 "인천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최강인 브라질과 미국 등을 만나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잘 살린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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