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작년보다 두달 늦게 발동걸린 LG 4강 가나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8.09 08: 37

지난 해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가 여름부터 잰 걸음으로 치고 올라가 리그 2위를 차지하고 11년만에 ‘가을 야구’에 참여했습니다. 작년엔 5월 23일까지 7위였다가 6월 6일에 4위로 올라섰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성적이 좋지 않아 지난 7월 2일까지 9개 팀 중 8윌에 처졌습니다.그러다가 7월 3일에 7위에 오르고 7월 29일엔 6위를 차지했습니다.그리고 8월 1일에는 5위에 올라 8일 현재 4위 롯데와 승차를 1게임 반차로 줄였습니다.
이렇게 성적이 급상승한 것은 7월들자마자 5연승 등 7월 한달 성적이 13승7패로 9개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8월에는 2위 넥센에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3위 NC에겐 2연승으로 4승1패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LG의 놀라운 상승세는 양상문 감독이 "올해 LG의 전력은 4강은 충분한데 초반에 일시적으로 부진했다" 라는 평가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이유는 선발진 중 두산에서 이적한 베테랑 김선우(37)가 극도로 좋지 않았고 지난 해 9승을 올린 신정락도 저조했으며 류제국, 우규민 역시 불안해 매 경기가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리고 불펜에서도 정현욱, 정찬헌, 류택현 등이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 투수진 전체가 지난 해에 비해 약해졌습니다.
또 연장전을 5월 7일까지 7번이나 치렀는데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1무승부6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체력이 힘들어지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이로인해 지난 해 사령탑으로 4강에 이끈 김기태 감독은 지난 4월 23일 전격적으로 자진 사퇴했습니다. 당시 팀 성적은 4승13패1무승부로 최하위였습니다.
하지만 조계현 감독 대행에 이어 양상문 감독이 5월 13일부터 지휘봉을 잡으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양 감독 이후 5월에 7승7패, 6월에 10승11패, 7월에는 13승7패로 가파르게 오른 다음 8월들어서는 맞대결 성적에서 열세였던 넥센을 맞아 2승1패로 이제는 4승7패, NC과 대결에서 2연승으로 6승8패로 열세 간격을 줄였습니다.
시즌 44승49패1무로 승패 -5까지 줄인 LG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남은 34경기서 20승 이상을 올려야 가능합니다.
시즌 초반에 팀 평균자책점이 엄청나게 좋지 않았던 LG는 이제는 4.80으로 삼성(4.44)과 NC(4.44)에 이어 3위에 올라있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는 신재웅(7승2패3홀드, 자책점 4.14), 선발 우규민(7승4패, 4.29)이 안정된 투구를 하고  외국인투수는 리오단(6승8패, 4.14)과 티포트(5승5패, 4.83)가 미흡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불펜은 불안했던 정찬헌, 이동현, 정현욱이 좋아지고 있으나 마무리 봉중근(1승4패22세이브 4블론세이브, 3.72)이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동현과 정찬헌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이병규(40. 9번)이 지난 5월 26일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후 프로 9년차 이병규(31. 7번)이 커리어 하이의 맹활약을 펼치고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포수 최경철과 내야수 손주인은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인 채은성(타율 3할3푼3리), 황목치승(4할2푼9리)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오지환과 정의윤, 김용의, 박경수, 새로 온 외국인 중견수 스나이더가 타격에서 조금 더 좋아지면 4강 진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베테랑 이병규(9번)도 오랜 시간 부상 회복에 전념하다가 지난 달 29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상당히 좋아져 조만간 복귀합니다.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가 수비로 출전 가능하면 곧바로 출장 시킬 예정이어서 LG 선수단에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이병규는 지난 해 팀이 어려울 시기에 복귀해 타율 3할4푼9리로 프로야구 통산 최고령 타격왕(만 38세 11개월 10일)을 차지했습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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